Cozy Corner

AGT

20대의 청춘과 미숙함이 존재하는 칵테일 바.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대학로의 지하 1층,
영업을 하는 지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입구와 어두운 실내 분위기 탓에 손님들의 인적이 드문 칵테일바엔,
조명 대신 여러 대의 다트 기계가 실내를 밝히고 있다.

외부의 빛과 어둠이 닿지 않아 시간과 상관없이 똑같은 모습의 실내는
마치 현실과 독립되어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3년.

3년 만에 다시 찾은 칵테일 바는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텐더 형이 있었고, 유일하게 달라진 부분이라면 우연한 끌림으로 방문해 앉아있는 손님들이었다.

바텐더 형은 마치 하루이틀만에 또 본 것처럼 무심하게 인사를 건넸고, 이후 시시콜콜한 지난 3년 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낯익은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3년이라는 시간에 무색하게 나를 너무나도 반갑게 맞이해주었고, 이 때 나는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

그렇게 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뒤에도 한참을 혼자 남아 생각에 잠겨있었다.

수많은 발길이 이어지는 대학로 한 켠,

허름한 계단 아래 지하 1층엔 독립된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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