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table Tunes

YOUNHA 7th Album 「Growth Theory」

리패키지 발매 전에 적어보는 현재 앨범 트랙 순위

윤하의 이번 앨범은 감상평을 길고 자세히 적어보자 마음 먹은 지 수개월.

앨범이 발매되고 한 앨범만 듣고 산 지 2달 조금 더 지난 지금, 리패키지 앨범 발매와 콘서트가 2주 남았다.

어쩌면 지금이 앨범 감상평의 세이브 포인트를 찍을만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별로라고 생각되는 곡부터 띵곡이라고 부르고 싶은 곡까지 순차적으로 적어볼 예정이다.

콘서트를 다녀온 뒤, 또 리패키지 앨범을 2달 정도 듣고 난 뒤 순위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스스로 궁금하기도 하다.

〈은화〉 (2′ 44″)

Composed By JEWNO, 윤하, 이신우
Lyrics By 윤하, 고윤진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 무슨 장르라고 말해야할지 모르지만 스코틀랜드의 바닷가가 생각나는 듯한 느낌으로, 〈세정 – 항해〉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내가 이런 느낌의 노래를 싫어할 뿐.

〈케이프 혼〉 (3’30”)

Composed By JEWNO, 윤하, 이신우
Lyrics By 윤하, 고윤진

〈은화〉와 같은 이유로 좋게 다가오지 않았던 케이프 혼.

그럼에도 종종 매력있게 들릴 때도 있어 순위를 매겨볼 때마다 그 변동 폭이 굉장히 크다.

〈라이프리뷰〉 (3’11’)

Composed By JEWNO, 윤하, 이하은
Lyrics By 윤하

기승전결이 깔끔한 진행과 너무나도 예쁜 가사들이 너무 좋다.

이 노래도 순위를 매길 때면 최상위권에 적기도 하는데 그만큼 이번 앨범 노래들이 다양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자란 김에 주어진 것들 사이에 피어나 버린 꽃”

어떻게 하면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쳇바퀴와 같은 현실에 순응한 채 살아가는 어른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 꽃 한 송이라니.

〈새녘바람〉 (2’58”)

Composed By JEWNO, 윤하
Lyrics By 윤하

인트로에서 느껴지는 〈물의 여행〉의 후곡속같은 느낌을 받았다.

굳이 조금 더 엮어보자면 자유를 있는 힘껏 만끽하는 젊음의 20대와 같은 〈물의 여행〉이었다면,
그 자유의 끝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들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듯한 느낌이다.

Inst.가 뮤트된 채 속삭였다가 폭발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은 음원으로 들었을 땐 밋밋한 느낌이 드는데 콘서트 라이브는 다른 느낌일 것 같아 기대된다.

‘윤하는 발라드다.’ vs ‘윤하는 락이다.’라는 매번 바뀌는 정답 사이에 요즘은 후자에 가깝다고 느끼고 있어 위 세 곡보다 좋게 느껴졌다.

〈구름의 그림자〉 (3’28”)

Composed By 윤하
Lyrics By 윤하

락이 더 좋다는 말을 적자마자 바로 그 위 랭크로 적어보는 발라드.

이만큼 지금 적는 이 순위가 진지함 가득 담고 적는 게 아닌 순간의 느낌으로 적어보는 순위이다.

윤하의 노래 속에 등장해서 실패하지 않는 구름과 비를 이용한 가사와, 구름의 그림자라는 멋들어진 표현이 돋보인다.

다만, 단순한 멜로디가 꽤나 많이 반복되어서 지루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뭐, 듣는 사람을 세뇌시킬 것처럼 제목 한 단어만 반복하는 노래들보단 훨씬 낫지만 커다란 흐름이 두 번 정도 반복되는 구성이 제일 좋게 느껴진다.

〈태양물고기〉 (3’39”)

Composed By 윤하, JEWNO
Lyrics By 윤하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한 걸 보자마자 ‘이 누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니까 진짜 하고싶은대로 앨범을 썼구나…’라고 느꼈다.

윤하 락발라드의 정석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특유의 매력있는 진성 고음까지 타이틀곡에 걸맞는다.

근데 대체 왜 그 예쁘고 멋있는 가사의 소재가 개복치일까.

어떻게하면 개복치의 일생을 듣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이런 노래와 가사를 쓸 수 있는 걸까.

아니 애초에 왜 개복치에 대해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건데

개복치>Sunfish>태양물고기의 흐름까지… 진짜 우리 누나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로켓방정식의 저주〉 (2’54”)

Composed By JEWNO, 윤하, Perrie
Lyrics By 윤하

윤하 누나 하고 싶은 거 다 한다고 느낀 또 하나의 노래.

어차피 위 두 개 뿐만 아니라 아래에 두 개 더 있으니 정말 앨범 전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지만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제목에 너무 정직하게 표현했다.

여기서 더 열받는 점은 노래와 가사는 또 너무 예쁘다는 점이다.

“차근차근 외에 다른 건 허상이나 다름없잖아”

20년이라는 대서사시의 성장 스토리를 가져서일까, 윤하 누나는 무언가 쉽게 이루고 가지는 것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는 가사가 자주 보인다.

노력을 해야만이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것들이 훨씬 많은 건 사실이지만 소중한 것을 쉽게 가지고 싶은 마음 역시 모두가 꿈꾸는 것인데…

프롬이나 콘서트의 멘트를 듣다보면 윤하 누나의 올곧은 신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렇게 노래에서도 종종 느껴지기도 한다.

“고요한 바다에 비칠테니까”

멀리 날고 싶어도 날지 못하는 아이러니 속에서도 노력 끝에 달 반대편에 다다를 거라는 끝 가사

천문학의 계보를 끊지 않는 느낌을 주면서 고요한 바다라는 매력 가득한 단어의 사용은 가사가 머리 속에 인상 깊게 남아 노래를 계속 듣게 한다.

“남이사, 마음 속에서 날 방어해 줄 말을 상시 지참해도”

“파동처럼 번져 꽃잎처럼 물들어 퍼지지”

‘우리 누나 문이과 다 나온 게 분명해요.’

죽음의 나선

맹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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