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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허무주의(Nihilism) / 질서주의(Orderism) / 실존주의(Existentialism)

  1. 허무주의(Nihilism): 세상에는 본질적인 의미나 가치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추구하는 질서와 목적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관점.
  2. 질서주의(Orderism): 세상은 본래 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그것을 발견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 태도.
  3. 실존주의(Existentialism): 세상에 본질적인 의미는 없지만, 인간은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스스로 의미를 창조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적 입장.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나는 위 세 가지의 철학적 관점을 통해 정리하고 싶다.

초반부는 허무주의(Nihilism)를 대표하는 룰루 밀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세상에 본질적인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방황한다.

중반부는 질서주의(Orderism)를 대표하는 데이비드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는 세상이 본래 질서를 가지고 있고, 질서를 이해함으로써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에 이르러서 룰루 밀러는 허무주의와 질서주의의 사이에 존재하는 실존주의(Existentialism)를 발견한다.

혼돈을 의미하는 허무주의와 질서를 의미하는 질서주의는 철저히 대립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혼돈과 질서의 축 사이에서 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넌 중요하지않아. 그러니 너 좋은 대로 살아.“

룰루 밀러의 아버지, 윌리엄 밀러가 했던 말이다.

혼돈과 질서의 대립이 두드러지는 이 책에서, 나는 그가 가장 이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문장이,
어쩌면 룰루 밀러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먼저 던진 것은 아닐까.

자각과 실재

물고기는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누군가 그것을 발견하고 이름을 붙였을 때 비로소 실재하게 된다.

아무리 가치 있는 것도 이름을 붙이기 전까지는 실재하지 않으며,

아무리 가치 없는 것도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의미를 갖게 된다.

삶의 의미. 운명과 신

모두가 가치없다 말하는 자기가 해나가는 일

그는 자기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가 하는 생각을 붙잡고 있지 않았다.

헛된 희망을 품는 뇌, 그러한 상상의 비약에 취약한 뇌가 악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우리 발밑의 가장 단순한 것들조차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는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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