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zy Corner

2024 Run Your Way. Newbalance Seoul 10K Race (2)

자… 구구절절 핑계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해보자.

뉴스에도 지속적으로 보도될만큼 9월임에도 무더위 날씨는 가을을 맞이하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였다.

그렇기에 기존 9월 1일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계획을 조금 뒤로 미뤘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사고가 터질 줄 누가 알았을까.

스스로 자제력을 잃고 그에 대한 자업자득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 혐오하는 몇 안되는 사람으로 인해 왼손에 작지 않은 부상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연습은 아예 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참가 기념품만 돈 내고 구매했다 생각하고 참여 자체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만
천천히 뛰더라도 완주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더 우세했고 서울로 올라가 러닝을 뛰었다.

이번 뉴발란스 러닝 대회의 정말 좋은 점 중 하나라면 페이서의 존재이다.

0.5min/km 간격으로 함께 달려주는 페이서분들이 존재해서 페이스 조절이 굉장히 쉬웠고
그룹이 형성되어 함께 달리는 분의 뒤에서 따라가면 바람 저항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기존 5min/km 페이스를 그래도 도전해볼까 고민하다가 무리하지 않고 5.5min/km를 뛴 것도
살짝 아쉬움은 남았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5.5min/km으로 뛰었을 때 조차 9km를 넘어서선 5.5min/km페이스 조차 벅찼고 뒤처졌었다.

이번 Run Your Way에서 정말 좋았던 점 하나는 바로 연느님을 영접해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고귀함이라는 단어가 이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대한민국 모두가 인정하고 붙이는 ‘-느님’ 수식어가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외에… 자이언티, 거미, 에픽하이 순으로 이어졌던 애프터 콘서트 역시 1열에서 너무 신나게 즐겼다.

뭐, 아이유나 걸그룹을 기대한 마음이 적지 않게 있었기에 아쉬움도 있었지만
에픽하이의 무대만큼은 진심 100%로 재밌게 즐겼다.

이렇게 후기를 남기는, 대회 4일이 지난 지금도 아직 찍은 사진을 열어보지도 않았지만 사진은 조금 더 나중에 아래에 추가하는 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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