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Nook

『빛의 조각들』 연여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

이전에 읽었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번역체 특유의 어색함이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철학적·과학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다소 무겁게 다가왔다.

반면, 『빛의 조각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이었고 내용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
마치 파스텔 톤의 힐링 같은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카피라이트

“나는 손바닥으로 두 귀를 막고,
본래의 색채와 나의 시야 간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을 그 풍경을 꼼짝없이 오래 응시했다.
멈추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또 나를 하필 지금 이곳에 있게 한 모든 확률을.”

인상 깊게 다가온 문구가 있어 조심스레 옮겨 적어놨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다시 책 정보를 찾아보던 도중 그 속에서 같은 문구를 발견했다.

다들 그만큼 이 문구가 깊게 다가온 거겠지.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표류하는 사람들

집에 돌아갈 자신도, 꿈을 위해 나아갈 자신도 가지지 못한 채 일상을 하염없이 반복하는 요리사라던가.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찾지 못한 화가라던가.

교통 사고로부터 발생한 상실로 인해 그저 표류하고 있는 청소부라던가.

하지만 위 세 명 모두 앞으로 나아가는 분명한 방향성은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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