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zy 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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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색소음

    잠에 들기 위해 불을 끄고 침대 위에 누우면 방 안은 고요로 가득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귓가에 백색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 백색소음 속에는 상상할 수 없이 먼 우주로부터 찾아온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누군가의 신호가 함께 있을까 – 내 방 안에는 전자기기가 적다. 정확히는 냉장고와 같이 항상성을 가지는 전자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을 끄고 이불을 덮으면 그 무엇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눈이 조금씩 암순응을 하면서 귀도 조금씩 방안에 존재하는 작은 소리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SF적 발상의 가설을 세워보고 조금씩 살을 붙여봤다. – 물론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우주는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매질이 필요한 소리는 우주를 가로지를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추가해본 SF적 가설은1. 우리가 소리라고 부르는 것처럼 외계 다른 문명이 소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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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Run Your Way. Newbalance Seoul 10K Race (2)

    〈2024 Run Your Way. Newbalance Seoul 10K Race〉 서울 여의도공원 일시 2024-09-29 (일) 08:00 – 아무튼 일단 완주 자… 구구절절 핑계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해보자. 뉴스에도 지속적으로 보도될만큼 9월임에도 무더위 날씨는 가을을 맞이하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였다. 그렇기에 기존 9월 1일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계획을 조금 뒤로 미뤘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사고가 터질 줄 누가 알았을까. 스스로 자제력을 잃고 그에 대한 자업자득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 혐오하는 몇 안되는 사람으로 인해 왼손에 작지 않은 부상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연습은 아예 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참가 기념품만 돈 내고 구매했다 생각하고 참여 자체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만천천히 뛰더라도 완주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더 우세했고 서울로 올라가 러닝을 뛰었다. 이번 뉴발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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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cert Ticket

    대체 왜? 꽤나 많은 콘서트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콘서트 가서 들으면 과연 다른 점이 있냐는 것이다. 대체 왜, 굳이, 콘서트를 가느냐. 이 질문에 대해 한 번 떠오르는 생각들을 거르지 않고 쭉 적어본다. – 먼저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콘서트 라이브는 음원과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작은 속삭임과 커다란 외침 모두 인위적으로 평탄하게 만든 음원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라이브에서는 벅차오르는 울림이 가득해서몇몇 곡들은 ‘이게 그 곡이 맞아?’라고 느낄 정도로 다른 노래로 다가온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Shopper’이다. 음원에서는 너무나도 밋밋해 대체 왜 이게 1번 트랙의 타이틀곡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콘서트장에서 듣는 Shopper는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콘서트에서 이제 쉽게 느낄 수 없을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