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zy Co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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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Run Your Way. Newbalance Seoul 10K Race (2)
〈2024 Run Your Way. Newbalance Seoul 10K Race〉 서울 여의도공원 일시 2024-09-29 (일) 08:00 – 아무튼 일단 완주 자… 구구절절 핑계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해보자. 뉴스에도 지속적으로 보도될만큼 9월임에도 무더위 날씨는 가을을 맞이하려는 의지가 전혀 안 보였다. 그렇기에 기존 9월 1일부터 열심히 뛰겠다는 계획을 조금 뒤로 미뤘을 뿐이다. 하지만 그 이후 사고가 터질 줄 누가 알았을까. 스스로 자제력을 잃고 그에 대한 자업자득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내 인생에 있어 혐오하는 몇 안되는 사람으로 인해 왼손에 작지 않은 부상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연습은 아예 하지 못했다. 이런 탓에 참가 기념품만 돈 내고 구매했다 생각하고 참여 자체를 하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지만천천히 뛰더라도 완주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더 우세했고 서울로 올라가 러닝을 뛰었다. 이번 뉴발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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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Ticket
대체 왜? 꽤나 많은 콘서트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콘서트 가서 들으면 과연 다른 점이 있냐는 것이다. 대체 왜, 굳이, 콘서트를 가느냐. 이 질문에 대해 한 번 떠오르는 생각들을 거르지 않고 쭉 적어본다. – 먼저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콘서트 라이브는 음원과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준다. 작은 속삭임과 커다란 외침 모두 인위적으로 평탄하게 만든 음원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라이브에서는 벅차오르는 울림이 가득해서몇몇 곡들은 ‘이게 그 곡이 맞아?’라고 느낄 정도로 다른 노래로 다가온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Shopper’이다. 음원에서는 너무나도 밋밋해 대체 왜 이게 1번 트랙의 타이틀곡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콘서트장에서 듣는 Shopper는 온 몸에 소름이 돋고, 콘서트에서 이제 쉽게 느낄 수 없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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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스물, 하나 윤하 정규 5집 「RescuE」 발매일 : 2017. 12. 27. Track 10. 답을 찾지 못한 날 – 대학원의 마침표를 찍는 졸업논문 디펜스. 디펜스가 끝나고 다시 마주한 현실은 2년 전의 막막함으로 여전했다. 남들이 하는대로 공부했고, 성적 맞춰 학과 대학을 골랐고,대학원을 많이 가는 학과라길래 대학원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남들 하길래’의 길을 쭉 걸어오다보니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 마치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복학했을 때 느꼈던 막막함과 비슷했는데 그 때와 다른 점은 분명 있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조바심으로 지금의 감정을 소모하는 것을 줄이고,남들보다 뒤처지더라도 지금 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이 때 눈에 들어온 건 윤하의 2024년 스무번 콘서트 예고였다. 윤하 사진과 함께 예전에 피드에 조심스레 남겨 두었는데복학을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