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er Tr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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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rove
거대 세계수, 반중력의 빛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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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별
이름 없는 작은 존재들이 계속되는 우연 속에서 서로 만나 하나의 무언가를 이루고, 이내 곧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 길고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여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어느 무엇도 예상할 수 없고 그 끝 또한 알 수 없다. 시간이라는 개념 마저 흐릿해질 때 다시 한 번의 우연이 얽혀 푸른 점 근처를 지나게 되면 비로소 다른 것들과 구분될 수 있는 혜성이 된다. 길고 긴 여정 끝에 미지의 검은 점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면 혜성은 다시 작은 존재들로 흩어지게 된다. 그렇게 다시 의미를 잃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끝을 맞이한다. – 시작과 끝, 순간과 영원. 그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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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소음
잠에 들기 위해 불을 끄고 침대 위에 누우면 방 안은 고요로 가득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귓가에 백색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이 백색소음 속에는 상상할 수 없이 먼 우주로부터 찾아온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누군가의 신호가 함께 있을까 – 내 방 안에는 전자기기가 적다. 정확히는 냉장고와 같이 항상성을 가지는 전자기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을 끄고 이불을 덮으면 그 무엇의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눈이 조금씩 암순응을 하면서 귀도 조금씩 방안에 존재하는 작은 소리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SF적 발상의 가설을 세워보고 조금씩 살을 붙여봤다. – 물론 너무나 당연한 사실로 우주는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매질이 필요한 소리는 우주를 가로지를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추가해본 SF적 가설은1. 우리가 소리라고 부르는 것처럼 외계 다른 문명이 소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