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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모노』성해나

    『혼모노』 성해나 창비 발행일 2025-03-28 1회독 2025-06-01 – 이번 주는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한가한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서점에 찾아갔다. 베스트 셀러 책들로 채워진 진열대를 둘러보며『고래눈이 내리다』가 15위 언저리에 새로 진열된 걸 보고‘나뿐만 아니라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한 주간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번 주에 이어 스터디셀러의 책보다 최근에 출간된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혼모노』였다. –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첫 단편 소설인 ‘길티 클럽’을 읽으면서도 가장 먼저 느낀 것은,작가가 나와 같은 젊은 세대이거나,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영화, 뮤지컬, 연예인 등등 어떤 한 문화 활동에 있어서 흔히 말하는 팬심이 어떻게 이뤄지는지그리고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읽는 나에게 큰 몰입감과 공감, 이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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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눈이 내리다』김보영

    『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래빗홀 발행일 2025-05-14 1회독 2025-05-24 – 김보영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트릴로지 세 권을 연달아 읽으면서 인상 깊은 작품이라고 까진 생각하지 않았지만나름 괜찮은 작품이라고 만족하면서 읽었다. 특히나 SF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양자물리와 우주에 대해 쓴 부분이 만족스러웠고,그래서 신간도 충분히 읽어봄직하다 생각하고 금요일 퇴근길에 서점에 들려 책을 샀다. 고래눈이 내리다 눈발이 짙어지자 나는 고래가 죽었다 보다 생각했다.9p 얼마나 매력적인 첫 문장인가. 그 뒤로 이어지는 ‘죽음과 축복의 대비’, ‘아가미’라는 표현으로 SF의 세계관을 추측하는데 도파민이 폭발하는 즐거움을 주었다. 눈발과 마을이라는 표현에 지상의 생물이라고 한정지은 내 머리로는 배경이 심해라는 것을 다음 페이지 넘기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물론 내가 발광포라는 단어의 뜻을 알았다면 훨씬 빠르게 추측이 가능했겠지만. 그렇게 터지는 도파민은 얼마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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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 출판일 1952 / 발행일 2012-01-02 1회독 2025-05-22 – 민음사, 어렵다… 저번에 읽었던『1984』는 읽으면서 책 난이도 자체가 너무 높아 어렵게 느껴졌는데,『노인과 바다』는 쉽게 읽힌 반면 ‘그래서 뭐? 왜?’라는 느낌이 가득 들었다. 낚시 고수인 노인이 한 명 있었고, 한동안 제대로 된 물고기 한 마리 못 잡다가겨우겨우 대어 청새치 한 마리를 낚을 수 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상어에게 다 뜯기고결국엔 뼈만 남긴 채 돌아왔다. …끝 아닌가? 물론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 그 자체이기보다 읽는 이로 하여금 개인의 해석을 요구한다는 느낌은 들었다. 근데 새롭거나 감탄이 느껴질만한 표현도 없었고, 명작이라고 할만한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책 분량 자체가 많지 않긴 했지만 이 정도는 짧은 기고문 정도로도 독자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지…